Immeuble Gloria Mansions
프랑스 니스의 거리에는 1932년과 1934년 사이에 지어진 대형 아파트 건물 글로리아 맨션스(Immeuble Gloria Mansions)가 서 있습니다. 설계자는 미국에서 건축을 배운 아르메니아계 건축가 가라베드 호브나니안과 케보르크 아르세니안입니다. 아르데코 양식을 따르는 이 건물의 원형은 20세기 초 뉴욕에서 흔했던 아파트호텔 모델입니다. 발주자는 미국에서 재산을 쌓은 이란 출신 개발업자 조아킴 나하피에트였습니다. 공사는 그의 형제 바루이르와 흐란트 호브나니안이 이끌었고, 인부 대부분은 아르메니아인이었으며 쿠르드족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건물이 세워지기 전에는 이 자리에 펜션 글로리아라는 숙소가 서 있었습니다.
두 개의 주동이 넓은 안뜰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서, 양쪽 건물에 햇빛이 고르게 닿습니다. 지상층에는 길에서 바로 출입하는 가게가 열두 곳 있고, 각 층에는 크기가 다른 아파트 열 세대가 들어서 있습니다. 몇몇 세대는 당시로는 낯선 별도 화장실과 스테인드글라스 창, 넓은 테라스를 갖추었습니다. 골조는 철근콘크리트이고, 마감에는 자개 조각을 섞은 세멘트 기법인 그라니토가 쓰였습니다. 맑은 날에는 이 자개가 온 벽면을 반짝이게 합니다. 밖에서 보면 원통형 발코니가 중앙에 놓이기도 하고 옆으로 치우치기도 하여, 파도 같은 리듬을 만듭니다. 타원형 단면의 중앙 계단실은 1층이 아닌 2층에서 시작되고, 초록 인공세멘트 계단은 여덟 개의 독립 기둥을 감싸며 곡선을 그립니다. 이 홀을 비추는 것은 장식 화가 라살이 마호키안의 도안으로 만든 다색 유리 판입니다. 두세 밀리미터 두께의 색유리 조각들이 에스테렐 입구에 놓인 테울 앞바다 풍경을 그리고, 그 표현은 시냐크나 쇠라의 점묘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건물은 1989년에 프랑스의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1년에는 '20세기 유산(Patrimoine du XXe siècle)' 표지를 받았습니다. 설계의 복잡함과 겹겹의 건축 인용 탓에 사람들은 이곳을 가라베드 호브나니안의 '게르니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옥상 위에는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의 가고일에서 영감을 받은 세멘트 독수리 두 마리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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