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it
뉘른베르크 성벽 바로 바깥의 교통 요지 플레러에는 강제노동 희생자를 기리는 Transit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지하철역의 채광 돔 위에 놓인 여섯 미터 높이의 깔때기형 조각은 거리와 지하에서 함께 보입니다.
알루미늄 인물 3,000개는 손을 맞잡고 발로 이어져, 나치 시대 뉘른베르크로 끌려온 사람들의 운명을 드러냅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40개국 이상에서 온 약 10만 명이 도시의 150개 기업에서 강제로 일했습니다. 이들은 군수산업뿐 아니라 소매업과 시 행정에도 투입되어, 폭격 뒤 잔해를 치우는 일까지 맡았습니다. 플레러는 당시 강제노동자들이 만나 정보를 주고받고 물품을 교환하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세 개의 안내 패널에는 ‘강제노동’이라는 말이 12개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은 뉘른베르크가 노동자들에게 가한 부당함을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뮌헨 조각가 헤르만 피츠는 2005년 공모에서 이 설계로 선정되었습니다. 수많은 작은 인물이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모습이 플레러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오래 시선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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