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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Slave Tree Memorial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거리 한복판, 좁은 교통섬 위에 팔각형 기념물이 하나 서 있어요. 이곳이 올드 슬레이브 트리 메모리얼이고, 한때 그 터에 전나무 한 그루가 우뚝 솟아 있었어요. 그 나무 아래에서 수많은 노예가 팔려 나갔고,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끌려온 사람들이었어요.

케이프타운에서 노예제는 식민지가 시작된 지 50년이 채 되지 않아 자리 잡았어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동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에서 사람들을 실어 왔고, 그들을 땅과 건물 다음가는 귀한 재산으로 여겼어요. 그 전나무는 1916년에 잘려 나갔고, 1951년에는 도로를 넓히는 공사로 마지막 흔적마저 사라졌어요. 기념물 표면에는 이곳에 옛 노예 나무가 서 있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요.

바로 근처에는 슬레이브 로지가 있는데, 그곳 역시 노예제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이에요. 2014년 케이프타운에서 월드 디자인 캐피털 행사가 열렸을 때 이곳도 조명을 받았어요. 교회 출입이 막혀 있던 노예들은 대신 이 나무 아래에 모여들었어요. 오늘도 차량들이 그 좁은 섬을 빙 돌아 지나가고, 섬 위의 표식은 한때 전나무가 서 있던 지점을 그대로 가리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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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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