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a e Vjetër e Gurit
코소보 부슈트리에 우라 에 뷰테르 에 구리트라는 중세 석교가 서 있습니다. 이 다리는 길이가 135미터가 넘고 폭이 거의 5미터이며, 아홉 개의 아치가 몸체를 받치고 있어요. 붉은색과 회색 돌을 번갈아 쌓았는데, 돌이 대부분 무른 석회암이라 벽면에 흰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보입니다. 한때 두브로브니크에서 스코페로 이어지던 주요 상로가 여기를 건넜고, 부슈트리에서 미트로비차와 차차비차산 기슭의 마을로 향하는 길도 이 다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아치 모양을 자세히 보면 두 시대가 겹쳐 나옵니다. 원래 다리는 꼭대기가 뾰족한 다섯 개의 아치로 시작했고, 나중에 반원형 아치 네 개가 더해졌어요. 보이노비치 가문의 두 형제가 세웠다는 전설이 얽혀 있는데, 이 가문은 세르비아 영웅서사에서 차르 두샨의 조카로도 등장합니다. 다만 연구자들은 건축 양식을 근거로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봅니다. 일부 설은 다리의 일부가 로마 제국 시대인 2세기와 3세기 사이로 거슬러 올라간다고도 하니, 발밑 돌마다 시대가 겹쳐 보이는 곳이에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트니차강은 침식과 퇴적으로 물길을 옮겼고, 지금은 다리 아래에 강 대신 마른 땅이 펼쳐집니다. 물 위가 아니라 육지 위에 선 채 남아 있는, 이 지역에 몇 안 남는 중세 석교이기도 해요. 큰 보수 공사를 거친 적이 없어서 돌에 새겨진 시간의 자국이 그대로 읽힙니다. 1573년 부슈트리를 찾은 프랑스 여행자 필리프 디프르카네도 이 큰 석교를 보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다리 위에 서면 상인과 여행자들이 강을 건너 발칸 곳곳으로 나가던 행렬이 그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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