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nst Simon Salomon
독일의 어느 거리에서 길바닥을 내려다보면, 보도블록 사이에 작은 돌 하나가 놓여 있어요. 독일어에서 스톨퍼슈타인은 발을 걸게 만든다는 뜻을 담은 말이에요. 놋쇠 면에는 이름과 날짜, 운명이 몇 마디로 새겨져 있고, 그 이름은 에른스트 지몬 잘로몬이에요. 그는 1894년 10월 3일, 쌍둥이 레오와 함께 유대인 가정의 아이로 태어났어요.
두 형제는 카이저 빌헬름 김나지움에서 함께 공부했고, 앞날은 밝아 보였어요. 그러나 나치 치하에서 두 사람은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표적이 되었어요. 레오는 1942년 볼펜뷔텔 감옥에서 목숨을 잃었고, 에른스트 지몬은 1943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해되었어요.
2017년 11월 6일, 이들의 옛 집 앞에 이런 돌 두 개가 놓였어요. 3년 뒤에는 두 사람이 다녔던 학교 터에도 스톨퍼슈타인이 이어졌고, 형제와 다른 유대인 학생들의 이름이 함께 새겨졌어요. 2025년 봄, 기록 보관소에서 쌍둥이의 사진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름 뒤에 얼굴이 생겼어요. 발밑의 놋쇠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한 가지 질문을 건네요: 이 거리를 걸을 때 누구를 보고, 누구를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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