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skirche
카를 교회(Karlskirche)는 오스트리아 빈의 카를스플라츠에 자리한 바로크 양식의 교회입니다. 성 카를 보로메오에게 봉헌된 이곳은 높은 돔과 그리스 신전 포르티코를 닮은 중앙 정면을 보여줍니다. 입구 양쪽에는 로렌초 마티엘리가 만든 거대한 기둥 두 개가 서 있습니다. 나선형 부조는 성인의 생애를 들려주며, 로마의 트라야누스 기둥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빈의 대규모 페스트 유행 뒤인 1713년, 황제 카를 6세가 성당 건립을 맹세했습니다.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가 설계를 맡았고, 1716년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들 요제프 에마누엘 피셔 폰 에를라흐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작업을 이어받아 1737년에 완성했습니다. 내부의 주돔 프레스코는 요한 미하엘 로트마이어와 가에타노 판티가 그렸습니다. 성 카를 보로메오를 중심으로 성모 마리아와 여러 추덕을 배치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대리석 장식 사이에는 금빛 세부가 빛나고, 주제단 위 둥근 창에는 히브리어 테트라그람마톤이 보입니다.
옛 묘지에는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가 1741년에 묻혔지만, 정확한 무덤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내부에서는 비발디의 음악과 바로크 악기를 활용한 연주가 이어지며, 특히 사계가 이 공간의 음악적 기억을 남깁니다. 입구 위 테라스에서는 카를스플라츠와 음악협회, 빈 공과대학교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앞의 분수가 건물을 비추어 독특한 풍경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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