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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cimientos de la Araña

말라가만 동쪽 끝, 라아라냐라고 불리는 해안 지대에 야시미엔토스 데 라아라냐라는 선사유적군이 자리하고 있다. 안달루시아 연안에서 상부 플라이스토세 유적이 가장 조밀하게 모인 곳으로 꼽히는데, 여기서 뿐만 아니라 고고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 이전 인류,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뉴인, 그리고 신석기와 순동기 시대 공동체의 흔적까지 차례로 발굴해 냈다. 한 곳의 언덕과 동굴이 수십만 년에 걸친 사람들의 삶을 겹겹이 쌓아 둔 셈이다.

이 유적군을 걸어 볼 수 있게 만든 곳이 말라가 선사공원이라는 야외 박물관이다. 일곱 곳의 유적과 방문자 센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성은 두 단계로 이루어졌다. 첫 단계는 구석기 중기와 네안데르탈인에 초점을 맞춰 아브리고 1, 2, 3과 우모 동굴을 포함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신석기와 순동기를 다루는 아브리고 6과 7이 이어진다. 우모 동굴에서는 마들렌 문화 집단이 쓴 스크레이퍼와 조각돌이 나왔고, 말Raja del Caballo라고도 부르는 아브리고 4에서는 무스테리언식 도구와 솔류트레 문화의 거주 흔적이 확인되었다.

기억에 남을 장면 하나를 꼽자면 나바로 4세 동굴의 벽화다. 이 카르스트 동굴군은 2013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가운데 방 벽면에 붉은색과 검은색 무늬가 그려져 있고 그 기법은 인근 네르하 동굴의 그림들과 통한다. 솔류트레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들이야말로 이곳이 왜 안달루시아 선사미술의 핵심으로 꼽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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