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gidienkirche
독일 하노버에는 전쟁 기념관으로 쓰이는 교회 유적, 아이기디엔교회가 서 있다. 십사구주성인의 하나인 성 아이기디우스에게 봉헌된 이 고딕 교회는 1347년에 세워졌다. 같은 터에는 그보다 앞선 소성당에 이어 1163년의 로마네스크 교회가 차례로 서 있었다.
탑에는 18세기 초 수트펠트 빅이 바로크 파사드를 더했고, 1826년에는 게오르크 루트비히 프리드리히 라베스가 주철 기둥으로 내부를 고쳤다. 1943년의 한 차례 공습이 이 건물을 비롯한 구시가지 대부분을 무너뜨렸다. 1952년에 다이스터 산지의 사암으로 일부를 복원한 뒤, 도시는 폐허를 전쟁 기념관으로 남겼다. 터 안쪽에는 쿠르트 레만이 1959년에 설계한 조각 《겸손》이 서 있다. 이 유적은 1982년부터 마르크트키르헤 본당에 속하게 되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방문자도 이곳을 둘러볼 수 있다.
바깥벽을 따라 바로크 시대의 비석들이 이어져 있다. 그중 하나는 1648년에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수잔나 마그달레나 올데콥의 것으로, 천사와 함께 새겨져 있다. 같은 벽면에는 스파르타의 돌 사본도 얹혀 있다. 이 부조에는 일곱 남자가 기도하며 도시를 지키다 목숨을 바쳤다는 1480년 전설이 담겨 있고, 원본은 하노버 역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탑 근처에는 히로시마가 기증한 평화의 종이 걸려 있다. 하노버와 히로시마는 1983년에 자매결연을 맺었고, 이 종은 원자폭탄 투하를 기억하는 8월 6일에 해마다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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