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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helmine

빌헬미네는 독일 질트섬의 중심지 베스터란트 보행자 구역에 자리한 청동 조각상입니다. 우르줄라 헨젤크뤼거가 1980년에 만든 이 작품은 분수 안에 앉아 목욕을 즐기는 듯한 둥글고 유쾌한 인물을 보여줍니다. 175킬로그램의 청동 인물은 카페와 상점이 이어지는 활기찬 거리에서 섬의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를 드러냅니다. 주변을 걷다 보면 이 분수와 조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헨젤크뤼거는 1925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전쟁 뒤에는 독학으로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1950년 슈투트가르트 미술아카데미에서 객원으로 수학했으며, 밀라노와 피렌체, 로마, 파리에서도 예술을 익혔습니다. 질트에서 점토로 형태를 빚은 뒤 베를린에서 청동으로 주조한 과정은 이 작품을 섬의 장소와 직접 연결합니다. 밝고 낙천적인 표현으로 일상의 거친 현실에 맞서려 했던 작가의 태도도 둥근 얼굴과 느긋한 자세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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