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re de los Perdigones
세비야의 토레 데 로스 페르디고네스는 옛 산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주조공장에 속했던 산업 건축물입니다. 약 58미터 높이의 탑은 주변의 파르케 데 로스 페르디고네스와 현대적인 주거지, 교육시설 사이에 서 있습니다. 한때 이곳에서는 납 산탄알과 내화 벽돌, 욕조 제작에 쓰인 아연판을 생산했습니다.
납은 탑 꼭대기의 용광로에서 녹인 뒤, 크기가 다른 체를 통과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물방울처럼 낙하한 납은 공중에서 식고 굳은 뒤 바닥의 물에 닿아 둥근 산탄알이 되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은 뒤 대부분의 건물이 사라졌지만, 탑은 세비야의 산업 시대를 보여주는 드문 유적으로 남았습니다. 스페인 독립전쟁 때에는 방어용 감시탑으로, 19세기에는 과달키비르강을 오가는 배를 위한 등대처럼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1층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꼭대기에는 카메라 옵스큐라가 자리합니다. 렌즈와 거울이 세비야의 실시간 파노라마를 흰 화면에 비추어, 약 45미터 높이에서 도시를 바라보게 합니다. 탑을 둘러싼 공원은 산업시설이 있던 자리를 녹지 공간으로 바꾸며, 과거와 오늘의 세비야를 한곳에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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