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glise Saint-Bernard-de-La-Chapelle
파리 18구 구트 도르 동네의 좁은 블록 사이에 생베르나르 드 라샤펠 교회(Église Saint-Bernard-de-La-Chapelle)가 서 있어요. 신고딕 양식의 로마 가톨릭 본당으로, 시토회를 개혁한 12세기 부르고뉴 수사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에게 봉헌되었어요. 공사는 1858년에 시작해 1861년에 끝났고, 설계를 맡은 조제프 마뉴는 나폴레옹 3세 치하에서 파리의 도시 건축을 이끌던 사람 중 한 명이었죠. 오스만 남작이 새로 그린 거리망이 동네 전체를 다시 짜면서 정면은 서쪽을 향하게 되었어요. 이보다 훨씬 오래된 이야기도 있어요: 475년에 성 주느비에브가 성 드니의 묘 위에 세웠다는 예배당의 전설이 이 일대에 남아 있어요.
겉모습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 있어요. 조각된 천사들 사이에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그리스도 상이 솟아 있죠. 안으로 들어서면 주회랑이 신랑과 익랑, 제단 뒤를 돌아 거대한 십자가를 그려 내요. 그 형태 덕분에 건물 안은 차분하고 고요하게 가라앉아요. 제단 위의 감실은 도금한 청동으로 빚어, 고딕 교회의 정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양이에요. 외젠스탕니슬라스 우디노 공방이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는 유리 공예에 그림 기법을 더해, 사실적이고 풍부한 색을 드러내요. 음악을 맡는 건 카바이예콜 공방이 만든 오르간이에요.
이 본당을 살아 있게 하는 건 사람이에요. 파리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본당 가운데 하나로, 70개국에 이르는 국적의 주민이 함께 모여 있어요. 1996년에는 이민자 300여 명과 지지자들이 이 건물을 점거했어요. 그 소식은 언론을 타고 퍼지며 구트 도르의 사회상을 세상에 그대로 보여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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