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acios para Desaparecer
에스파시오스 파라 데사파레세르는 스페인 말라가의 아베니다 데 라 아우로라에 자리한 조각 개입 작품입니다. 호아킨 이바르스는 말라가 시의회의 의뢰를 받아 삼각형 정원 섬에 이 작품을 배치했습니다. 높은 야자나무와 무화과나무가 둘러싼 공간 너머로 상업 지구의 고층 건물이 솟아 있습니다. 흰 카프리 석회암과 청동은 빽빽한 도시 안에 비어 있는 시야를 남깁니다.
열네 개의 석판은 두 장씩 짝을 이루며 정원 곳곳에 수평으로 놓여 있습니다. 각각의 석판은 길이 180센티미터, 너비 90센티미터, 높이 25센티미터입니다. 원래는 길이 약 20센티미터인 청동 샌들이 돌 사이를 연결하며 이동의 흔적을 만들었습니다. 수평선은 서로 다른 공간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여정과 이주, 주변화, 고독을 떠올리게 합니다. 동시에 무덤을 연상시키는 배열은 인간의 야망이 지닌 취약성과 사회적 협력의 필요성을 드러냅니다.
사람은 석판에 앉거나 기대어 잠시 머물 수 있습니다. 청동 샌들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졌고, 석조 구조물에는 훼손의 흔적도 남았습니다. 그래도 야자나무와 고층 건물 사이의 하얀 수평선은 도시 한가운데서 멈춤과 여백을 바라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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