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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ée Fragonard

예술과 향료로 이름난 그라스, 그 구시가지 한복판에 프라고나르 미술관(Musée Fragonard)이 자리합니다. 2011년 문을 연 이 개인 미술관은 1732년 그라스에서 태어난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삶과 그림에 바쳐져 있습니다. 그는 장갑 장인이자 향료업자의 아들로, 18세기 프랑스 회화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곳은 동시에 18세기 프랑스 미술을 열정적으로 모은 수집가 장 프랑수아 코스타를 기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건물은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로 나뉩니다. 상설 전시에는 프라고나르의 주요 작품 약 20점이 걸려 있습니다. 연인들의 우아한 만남을 그린 갈랑 회화부터 종교화, 풍경화, 환상적 초상화까지 고루 담겨 있지요. 화가가 말년에 완성한 《장미의 제물(Le Sacrifice de la Rose)》도 함께 걸려 있습니다. 이 도시 출신 또 다른 화가 두 사람의 그림도 약 40점에 이릅니다. 프라고나르의 처제이자 제자였던 마르그리트 제라르는 풍속화와 작은 초상화를 그려 18세기 말 파리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얻었고, 이곳에는 그녀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크고 중요한 컬렉션 하나가 모여 있습니다. 1759년생 장 바티스트 말레는 툴롱과 파리에서 수련했으며, 갈랑풍 과슈와 혁명기 소재의 작품, 고대의 우아한 신화 그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층과 정원 층 전시실에서는 아녜스와 프랑수아 코스타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매년 새 기획 전시를 마련합니다.

이 미술관이 속한 문화 단지에는 프라고나르 빌라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빌라는 17세기 말에 지어진 정원에 둘러싸인 시골 저택으로, 화가의 아들 에바리스트, 손자 테오필, 처제 마르그리트 제라르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는 여러 언어의 안내 투어와 그리기 워크숍이 열리고, 전문 도서와 엽서, 장식품을 파는 가게도 갖춰져 있습니다. 화가는 1791년 이 집에 머물 당시 그리자유와 트롬프뢰유 기법으로 신고전주의 장식을 남겼습니다. 드 바리 백작부인이 루베시엔 성을 위해 의뢰한 사랑의 연작은 뒤에 이 집으로 옮겨져 대살롱 벽을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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