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öhrenbunker
쾰른의 Oberlandesgericht 앞 잔디밭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 대피소였던 Röhrenbunker가 자리합니다. 지상에는 단순한 철제 격자만 보여, 지하에 135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1942년에 지어진 이 시설은 17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들어갈 수 있으며, 전쟁 당시 최대 180명을 수용했습니다.
M자형 구조와 양쪽 출입구는 폭발 압력에 대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콘크리트 천장은 두께가 약 30센티미터이고 잔디 아래 30센티미터 깊이에 놓여 있어, 대피소 안에서도 바깥 폭발음이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내부에는 원래의 화장실과 난방 장치, 오라니엔부르크의 Auer사가 제작한 손잡이식 환기 장치가 남아 있습니다. 중앙의 모래로 채운 비상구도 보존되어, 출입구가 막히면 벽을 뚫고 지상으로 빠져나가도록 했던 구조를 보여줍니다.
전쟁 뒤 이곳은 1979년까지 법원 기록 보관 공간으로 사용되었고, 2009년 다시 발견될 때까지 오랫동안 거의 손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벤치와 개인 물품, 전쟁 시기의 전구를 비롯한 설비가 남아 있어 당시 대피 공간의 모습을 살필 수 있습니다. 135제곱미터 안에 180명이 모였던 밀집된 공간은 이 장소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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