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friesisches Haus
독일 질트 섬의 카이툼에는 알트프리지셰스 하우스라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집은 1739년에 지어졌고, 처음에는 한 선장의 살림집이었습니다. 낮고 길게 뻗은 이 모양새는 거친 해안 바람을 견디기 위한 설계입니다. 이런 집을 짓는 방식이 우트란트프리지슈라고 불리는 전통 건축 양식입니다.
이 양식의 요령은 좁은 측면을 동쪽과 서쪽으로 돌려 바람에 닿는 부분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지붕은 땅에 깊이 박은 나무 기둥이 떠받치고, 실로 꿰매 얹은 갈대가 그 위를 덮습니다. 이런 지붕이라면 누구나 불 걱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요. 그런데 이 건물은 불이 나면 탄 갈대가 문 반대편으로 떨어지게 지어져, 대피하는 길이 막히지 않습니다. 외벽은 벽돌이며, 문 위에 작은 창을 낸 프리슨 특유의 박공이 집의 얼굴을 이룹니다. 그 창은 짐을 실어 올리는 통로이고, 다락 안까지 빛을 들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부엌과 식료 저장실, 거실을 차례로 지나게 됩니다. 각 방에는 18세기와 19세기 섬 선장 가족의 살림 도구가 당시 모습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소장품의 대부분은 19세기에 이 집에서 살았던 크리스티안 페터 한센이 모았습니다. 마을의 교사이자 역사가였던 그는 신석기 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유물을 한 점 한 점 쌓아 두었습니다. 박물관 운영은 섬의 문화 단체 젤링 포리닝이 맡고 있습니다. 그가 모은 유물은 자신이 살던 바로 그 집 안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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