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d'Autriche
파리 룩셈부르크 공원의 왼쪽 테라스에는 조제프 마리우스 라뮈가 조각한 아네 도트리슈 석상이 서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빚어진 이 여인은 1847년에 완성되었고, 큰 연못이 놓인 가지런히 다듬어진 정원 쪽을 내려다봅니다. 공원 부지는 23헥타르에 이르며, 그 사이에 동상과 알레고리, 기념비가 흩어져 있습니다.
루이 필리프 1세는 이 공원에 왕비와 저명한 여성을 세우는 조각 시리즈를 의뢰했고, 이 석상은 그 가운데 한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아나 마리아 마우리시아로, 스페인 국왕 펠리페 3세와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타 사이 맏딸입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잇는 혼약을 통해 그녀는 루이 13세의 왕비가 됩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1643년부터 1651년까지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해 섭정으로 프랑스를 다스립니다. 조각상은 그 섭정 시절을 닮은 힘 있는 모습으로 그녀를 표현하고 있으며, 돌 받침대를 제외한 높이만 2.3미터에 이릅니다.
석상 주변에는 공원을 만든 마리 드 메디시스와 파리의 수호성녀 생트 주느비에브가 이웃으로 함께 서 있습니다. 공원은 휠체어로도 둘러볼 수 있으니 이 테라스에도 부담 없이 오실 수 있습니다. 큰 연못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한번 돌아보면, 한때 왕국을 실제로 이끌던 여인이 오늘도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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