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tori de Sant Feliu
오라토리 데 산 펠리우는 스페인 마요르카섬 팔마에 자리한 13세기 예배당입니다. 시토회 양식의 절제된 구조와 높은 고딕 아치, 색유리 사이로 스미는 빛을 볼 수 있습니다. 16세기에 바뀐 르네상스 양식의 출입구가 원래 고딕 양식의 건물과 뚜렷한 대비를 이룹니다.
안쪽에는 원래의 제단과 장식된 고딕 기둥이 남아 있습니다. 1753년에 만들어진 묘비는 토머스 부르게즈와 인접한 칸 킨트 사포르테사 건물을 가리킵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신앙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현대미술 갤러리로 활용됩니다. 전시는 제단과 벽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중세 건축과 현재의 예술을 한 공간에 겹쳐 놓습니다. 산드라 바스케스 데 라 오라의 설치작품 ‘엘 만토 데 오발라타’는 제단 뒤 벽을 덮은 200개의 도자기 접시로 구성됩니다.
작품 속 눈물 흘리는 눈과 해골은 고통과 인간의 유한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21개의 도자기 눈을 저울 위에 올린 장면은 정의의 무게를 상징하며, 2019년 칠레의 사회적 충돌과 요루바 전통을 함께 참조합니다. 내부에는 1753년이라는 숫자와, 팔마의 귀족사와 연결된 묘지의 흔적도 남아 있어 오래된 예배당의 시간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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