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s 201: asisi Panometer
독일 라이프치히의 하우스 201: 아시시 파노메터는 가스를 저장하던 둥근 산업 건물, 즉 가스홀더를 그대로 쓰는 전시장입니다. 화가 야데가르 아시시의 360도 파노라마가 내부를 한 바퀴 두르고 있습니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그림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전시는 정기적으로 바뀌고, 역사와 자연, 문화 가운데서 매번 새 주제를 고릅니다. 예컨대 모네의 루앙 성당을 다룬 작품은 1890년의 프랑스 도시로 관람객을 데려가, 성당과 거리의 일상을 눈앞에 펼칩니다. 안쪽에는 15미터쯤 되는 관람용 플랫폼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위에 오르면 그림을 위에서 내려다보게 됩니다. 큰 그림 곁에는 아시시의 작업 과정을 다룬 전시가 함께 열려, 이런 화폭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보여 줍니다. 여기에 장면에 어울리는 소리까지 깔리므로, 귀에서도 그 시간 속에 들어선 기분이 듭니다. 어린이 해설 투어, 퍼즐 랠리, 가족 투어도 준비되어 있고, 아이와 함께 와도 즐길 거리가 생깁니다. 관람이 전부 실내에서 이루어지니, 비 오는 날 일정에 얹기에도 알맞습니다.
낡은 산업 건물을 문화 공간으로 고쳐 쓰는 라이프치히의 흐름 속에서, 이런 식의 파노라마 관람은 이곳만의 경험입니다. 가스홀더의 둥근 벽과 높은 천장이 작품의 캔버스 역까지 맡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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