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bensbrunnen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킬에는 카를헤닝 제만이 2005년에 만든 청동 조각, 레벤스브룬넨이 서 있어요. 높이는 약 1.5미터에 불과하지만, 자유롭게 흐르는 듯한 식물 형태가 걸어가는 사람의 시선을 붙잡아요. 이 조각은 제만이 설계한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예술 기획의 하나예요.
그 기획은 도시의 성립과 파괴를 포함한 킬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거예요. 그 이야기는 조각이 서 있는 자리에서 시작되는데, 바로 무너진 수도원 교회가 있던 곳이에요. 이 작품은 한때 그 교회에 놓여 있던 세례반을 떠올리게 해요. 기획 전체는 생명과 죽음, 창조와 파괴, 그리고 영적인 삶과 세속적인 삶이 얽힌 주제를 다뤄요. 제만은 주변 건축과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도 그런 연결과 연속성이 느껴져요.
그 식물 형태는 생명과 다산, 그리고 희망을 상징해요. 킬 거리를 걷다가 조각 앞에 서면, 수도원 교회가 사라진 자리에서 싹트는 듯한 청동 형상들을 만나게 돼요. 그 형상들은 도시가 잃은 것 위에 다시 생명이 피어나는 방식을 조용히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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