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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Parade

그랜드 퍼레이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한가운데 있는 대표적인 공공 광장이에요. 광장을 둘러싼 케이프타운 시청, 캐슬 오브 굿 호프, 기차역 덕분에 한복판에 서기만 해도 도시의 대표 건물들이 눈앞에 펼쳐져요. 평소에는 장과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그 일상 아래에는 나라의 굵직한 순간들이 겹쳐 있어요.

이곳은 오랜 세월 큰 정치 집회가 열리던 무대이기도 해요. 그중에서도 1990년, 감옥에서 풀려난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인들을 향해 처음으로 연설한 순간이 가장 깊이 새겨져 있어요. 이 연설은 남아프리카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장면으로 기억되죠. 이후 2010년 월드컵 때는 FIFA 팬 페스트를 맞으며 광장 전체가 대대적으로 정비되기도 했어요.

광장을 내려다보는 시청은 1905년에 완공된 에드워드 시대 양식의 건물이에요. 설계 공모에서 뽑힌 네 명의 건축가가 손을 합쳤고, 재료 상당수는 유럽에서 건너왔어요. 강당에는 파이프 3,165개를 가진 오르간이 있어요. 이를 설계한 이는 당시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의 수석 오르가니스트였던 조지 마 경이에요. 이 악기는 지금도 케이프타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울려요. 옛 드릴 홀도 복원되어 시립 중앙 도서관으로 쓰이며, 케이프타운 최대의 장서를 품고 있어요.

도시
케이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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