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ggerei
아우크스부르크의 푸게라이는 16세기 초부터 사람이 살아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주택 단지입니다. 야코프 푸거가 세운 이곳은 성벽과 다섯 개의 문으로 둘러싸여, 도시 안에 자리한 작은 중세 마을처럼 보입니다. 골목과 작은 광장 사이에는 성 마르쿠스 교회, 우물, 주택과 행정 건물이 이어집니다.
건설은 1516년에 시작되었고, 1582년에는 한스 홀의 설계로 성 마르쿠스 교회가 더해졌습니다. 각 주택은 독립된 거리 입구를 갖추며, 내부에는 부엌과 거실, 침실, 작은 여분의 방이 있습니다. 1층 주택에는 정원과 창고가 있고, 위층 주택에는 다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큰 피해를 입었지만, 원래 양식에 맞춰 다시 지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가톨릭 신자이면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년 이상 살아온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이 공동체 안에서 생활합니다.
주민들은 해마다 상징적인 임대료를 내고, 매일 푸거 가문을 위한 세 번의 기도를 올리며 공동체 일을 맡습니다. 다섯 개의 문은 매일 밤 10시에 잠기고, 늦게 돌아온 주민은 야간 경비원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비용을 지불합니다. 한 1층 주택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옛 생활 모습을 보여주며, 집마다 다른 모양의 초인종은 어둠 속에서도 손끝으로 자기 집을 찾게 했던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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